현대투자신탁증권은 16일 동판 및 황동판 생산업체인 이구산업이 지난 4월 자산재평가 실시로 6월 현재 부채비율은 52.4%, 유보율은 426.7%로 개선돼 무상증자 재원이 확보되는 등 유.무상 증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포승공단내 3만평에 건설예정인 압연공장의 설비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구산업 권득호 차장은 "95년 상장이후 증자가 한 차례도 없었고 자산재평가로 유보율이 개선되면서 유.무상 증자 가능성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가 크게 떨어진 현 시점에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구산업은 또한 포승공단 부지대금을 내년까지 완납해 빠르면 200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지대금 130억원중 40억원을 납부한 상태로 매년 80억원 가량의 흑자를 내는 만큼 납부에는 부담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
순차적으로 투자에 들어가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준공되면 생산능력은 현 수준의 5배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최상규 애널리스트는 "이구산업은 자회사인 국일산동의 영업실적이 양호한데다 한국통신엠닷컴 주식 40만주(취득단가 6000원)를 보유하는 등 자산가치도 양호하다"며 "올해에도 2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으로 배당투자도 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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