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증시 풍향계를 좌우할 주요 이슈들을 살펴보자.
◆ 현대유동성 위기와 채권단 지원= 현대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현대문제 처리여부가 구조조정의 결과를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증시의 핫 이슈로서 작용, 투자자로서는 조심스런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경제사안 가운데 가장 중요한 현안인 만큼 정부나 이해당사자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현안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현안자체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결과 도출에도 간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들어 그 어떤 재료보다도 시장에 우선시됐지만 점차 직접적인 부담이 작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기금 전용펀드 조성여부= 내년에 20~30조원의 연기금 전용펀드 조성이 추진되며 이에앞서 이달말경 1조 5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가 우선적으로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75개 연기금 가운데 전용펀드에 출자 가능한 연기금은 14개 내외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여유자금 규모를 볼 때 최소 20조원의 자금조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정 연기금의 부담가중,금융기관의 자금이동,금리상승 등 전용펀드 조성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최소 20조원의 전용펀드 조성은 중장기적으로 수급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나 외국인 매도지속 및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진행과 공적자금 투입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돼 증시주변 여건이 개선될 경우 전용펀드에 의한 수급개선 효과는 배가될 것이며 주식시장 추세반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GM의 대우차 일괄인수 가시화 여부= 포드사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하면서 야기된 대우차 구조조정의 지연으로 인한 금융불안은 GM사의 의향서 제출에 따라 심리적 측면에서 금융불안 완화에 일조할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다음주에는 GM의 움직임과 정부의 향후 계획이 어떤 방식으로든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증시에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미국증시 하락여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것= 미국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가 붕괴되는등 시장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스닥 또한 재차 반락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는 한국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증시 하락의 원인은 기업실적 악화,즉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주가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으로 볼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악화 추이가 올 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미국증시의 하락추세는 속도가 문제일 뿐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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