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금감원,장 前국장 동방금고 연루 알고도 은폐했을수도"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1시 57분


금감원 장래찬 전국장이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커넥션에 연루됐다는 것을 금감원측이 사전에 이를 파악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은폐의혹과 관련,금감원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24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장래찬씨의 비리 혐의를 사전에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은폐시키려는 차원에서 장씨의 국장보직을 박탈한것 아니냐"며 "돈이 많은 사람으로 금감원 안팎에 알려진 사람이라면 그 돈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당연히 조사했고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사전에 파악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에대해 "지난 8월 금감원장으로 부임한후 간부진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장 전국장이 돈이 많고 업계로 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보고는 받았었다"며 "이같은 평가를 감안해 지난 9월 14일 인사에서 보직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현준씨와 관련된 구체적인 비리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근영 위원장은 이와관련 "국장보직을 박탈할 당시 장씨가 이런 비리에 연루됐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며 "장래찬 전국장의 직무수행 능력에 문제점이 있고 업계에 나쁜 여론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보직을 박탈한 것일 뿐 "이라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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