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다음, 연일 연중 최저치...5일째 하락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4시 28분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급락세를 타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이 오후 2시12분 현재 1450원(-4.16%) 떨어진 3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는 전날의 연중 최저치 3만1650원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 23일이후 5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10일만 하더라도 종가가 5만7500원 이었지만 줄곧 내림세를 타면서 절반을 약간 상회할 정도로 폭락했다.

다음의 추락세는 지난 20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두드러지진다.

3분기에만 매출 76억원, 영업손실 31억원, 경상이익 41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21%와 31% 늘었다. 또 3분기 실적을 포함한 올 9월말까지 매출은 178억원, 영업손실은 68억원, 경상이익은 65억원이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에 대해 경기 위축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을 고려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이 취약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전체 영업손실을 약 60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이미 9월까지 69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영업손실도 당초 예상보다 크다.

반면 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매출 전망이나 목표가격을 다소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컨텐츠나 성장성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 최지후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3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컸고 광고시장 위축 가능성으로 성장성도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특히 경쟁업체인 야후코리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경우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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