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역외매수세 재개되며 달러화 상승반전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2시 00분


역외매수세가 재개되자 달러화가 하락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시도를 재개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3원40전 낮은 1164.10에 개장했다. 정부당국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으로 추격매수심리가 완화된 상태에서 역외NDF환율이 1165/1166원으로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1166원으로 상승시도를 재개한 달러화는 재경부와의 회동을 앞둔 정유사 결제주문이 사라진 상태에서 역내NDF만기정산 매도분 부담에 국책은행의 매도세가 출회되자 장중 숏플레이가 강화되며 10시57분 1160.5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바닥권 접근 인식으로 신규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고 역외NDF만기정산 매수주문이 밀려들자 반등세로 돌아섰으며 숏커버수요가 가세되자 1166.80으로 상승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에는 매수세가 숨어버리면서 1150원대로의 하락도 예상됐으나 역외매수세와 정유사 결제수요가 또다시 등장하는 것이 확인되자 강세분위기가 되살아났다"면서 "대내외 요인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환율상승세가 중단되는 것으로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어제 기록한 1172원을 단기고점으로 보면서 향후 거래범위를 1150∼1170원으로 예상하는 세력은 개장초 고점매도에 나서기도 했지만 1160∼1180원을 주거래범위로 전망하는 세력들은 1160원을 저가매수기회로 여겼다"면서 "당국의 안정의지가 구체적으로 피력되고 있지만 대내외 변수에 따른 시장흐름을 존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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