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브래드 피트, 줄리 델피 출생

  • 입력 2000년 12월 18일 21시 07분


■12월18일 월요일

브래드 피트(63), 캐스퍼 반 디엔(6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46년) 출생, 제이미 리 커티스&크리스토퍼 게스트 결혼(84년)

2000년 '피플'지 선정 세계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됐던 브래드 피트가 63년 12월18일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했던 브래드 피트는 여러 영화와 TV의 단역을 맡았으나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에는 미흡했다. 그러나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에서 매력적인 사기꾼 히치하이커 J.D 역을 맡아 단 15분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던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는 자유로운 감성을 소유한 반항적인 지방신문 기자로 열연했다. 국내에 브래드 피트의 두터운 팬층을 형성시킨 영화는 95년 작 <가을의 전설>. 이 영화에서 그는 터프하면서도 낭만적이고 자연미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했다. 그 후에도 잘생긴 외모에만 안주하지 않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세븐> <티벳에서의 7년> <조 블랙의 사랑>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의 폭을 넓혔다.

68년 12월18일 출생한 캐스퍼 반 디엔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해군 출신인 해군집안 자녀답게 잘 다져진 몸매를 자랑하는 배우다. 91년 TV시리즈 <위험한 여인>에서 브래드 모리스역을 맡아 데뷔해 이후 <베버리 힐즈>에서 그리핀 스톤역으로 등장하는 등 주로 TV에서 활동하다 97년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자니 리코역을 맡아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최근 들어 더욱 주가를 높이고 있는 캐스퍼 반 디엔은 99년 <슬리피 할로우>에서 열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에 비해 연기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자타공인 이 시대 최고의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46년 이 날 태어났다. 그는 <죠스>에서 <쥬라기 공원> <쉰들러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를 통틀어 박스오피스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과 예술적인 면 모두에서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재난영화의 유행이 절정에 달하던 70년대 중반에 비교적 저예산으로 완성한 <죠스>는 영화 사상 최초의 흥행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해 '블록버스터'라는 용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80년대 이후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에서 로버트 제메키스, 조 단테, 베리 레빈슨 등의 프로듀서를 맡아오며 95년에는 '드림웍스'를 창설, 21세기 할리우드를 움직이고 있다.

제이미 리 커티스와 크리스토퍼 게이트의 결혼식이 열린 날은 84년 12월18일. 제이미 리 커티스는 공포영화 <할로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연달아 몇 편의 공포영화에 출연했다. 84년 연기자인 크리스토퍼 게스트와 결혼한 후 코미디 연기로 행보를 바꿔 88년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비중있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출연한 <트루라이즈>에서는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주부였다가 능청스럽고 유능한 첩보원으로 변해가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편 크리스토퍼 게스트는 배우뿐만 아니라 작가나 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12월19일 화요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96년) 사망, 린다 해밀톤&브루스 애보트 결혼(82년)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마리첼로 마스트로얀니가 96년 12월19일 사망했다. 그는 <달콤한 인생> <해바라기> 등의 영화에서 삼각관계에서 패배하는 남자,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남자, 성불구자와 같은 약자이면서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역할을 많이 맡았다. 스타가 되려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배우로 남아 대중들 곁에 늘 가까이 있었던 그는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들이 가장 선호했던 배우였다.

82년 이 날은 린다 해밀턴이 브루스 애보트와 결혼한 날이다. 82년 린다 해밀턴은 그녀의 첫 영화 'The Assassination Game'에 함께 출연하면서 브루스 애버트를 만나게 된다. 영화에서 브루스의 역은 그녀를 죽이려는 사이코 역할이었는데 실제로는 이와 정 반대로 결혼을 하게 된 것. 89년 린다 해밀턴과 브루스 애보트는 아들 돌턴을 낳았지만 아이의 탄생 직후 별거에 들어가 89년말 이혼하고 말았다. 그 후 린다 해밀턴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동거에 들어가 딸까지 낳았으나 제임스 카메론의 바람기 때문에 98년 또 한번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12월20일 수요일

이타미 주조 감독(97년) 사망, 브리짓 바르도&로저 바딤 결혼(49년), 클라크 게이블&실비아 애실리 결혼(52년)

일본의 대표적 상업영화 감독인 이타미 주조 감독이 46세의 젊은 나이로 자살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한 날이 97년 12월20일이다. 그는 특히 코미디 영화 제작에 뛰어났던 감독. 데뷔작인 <장례식>은 어느 노인의 장례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면서 일본인들의 허위의식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담뽀뽀>는 라면으로 상징되는 일본인들의 소박한 음식문화와 원초적인 형태의 성적 미의식을 대비시킨 작품이다. 이타미 주조 감독은 서양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이후 일본 감독으로선 가장 유명한 영화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언론들은 이타미 감독의 죽음을 대서 특필하기도 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게이블과 실비아 애실리가 49년 12월20일 결혼했다. 그는 첫 번째 아내 조세핀 딜론을 비롯해 5명의 여자와 결혼생활을 했는데, 첫 아내의 체취를 오래까지 잊지 못해 그녀와 비슷한 여성들을 주로 만났다고 한다. 평생 뭇 여성들의 추앙을 받았던 클라크 게이블은 60세에 현대판 웨스턴인 <미스피츠>(61년)에서 34세의 마릴린 먼로와 은근한 로맨스를 불사를 만큼 나이가 들어서도 매력을 잃지 않았다.

3년 후 같은 날 관능적인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유명한 로저 바딤도 결혼식을 올렸다. 브리짓 바르도는 10대 시절 발레를 공부하다가 모델 제의를 받아 50년경에 이미 세계적인 여성지 '엘르'의 커버를 장식했다. 그 무렵 로저 바딤이 영화 출연 섭외를 위해 그녀와 만났다가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버려 이들은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됐다. 결혼식을 올린 해에 브리짓 바르도는 코미디 'Le Trou Normand'로 영화 데뷔를 해 50년대 말 프랑스 최고의 섹스 심벌로 자리잡았다.

■12월21일 목요일

사무엘 L.잭슨(52년), 키퍼 서덜랜드(66년), 줄리 델피(69년) 출생

연기파 흑인배우 사무엘 L.잭슨이 52년 12월21일 태어났다. 그는 <타임 투 킬>로 법정영화로서 최고의 찬사를 들었으며, <롱키스 굿나잇> <패트리어트 게임> <트루 로맨스> <딥 블루 씨> 등 출연작마다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큼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최근작은 현재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언브레이커블>.

66년 같은 날 개성파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와 셜리 더글라스의 아들로 태어난 키퍼 서덜랜드는 82년 아버지가 출연한 <보통 사람들>이 아카데미상을 받는 것을 보고 연기자의 꿈을 키워갔다. 그는 83년 <막스 듀간 돌아오다>에서 조연으로 영화배우에 데뷔해 84년 리브 울만과 공연한 캐나다 영화 'Bay Boy'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그 후 <스탠 바이 미> <영 건> 등으로 주가를 높이다가 톱배우 줄리아 로버츠와의 결혼 소동으로 유명해졌다. 결혼 3일 전 줄리아 로버츠가 파혼을 선언했던 이 소동으로 한동안 상심의 세월을 보냈지만 이후 연기에만 전념해 <어 퓨 굿 맨> <타임 투 킬> <다크 시티>에서 열연했다.

청순하고 투명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프랑스 여배우 줄리 델피도 69년 이 날 태어났다. 그녀는 85년 <디텍티브>로 영화에 데뷔, 86년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나쁜 피>로 세자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사랑과 슬픔의 여로>와 키에슬롭스키의 세 가지 색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화이트>를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비포 선라이즈>에서 에단 호크와 보낸 하룻밤의 사랑은 그녀의 상큼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 장면으로 꼽힌다. 그녀는 95년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25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12월22일 금요일

랠프 파인즈(62년), 바네사 파라디(72년) 출생, 우디 앨런&순이 프레빈 결혼(97년)

62년 12월22일 랠프 파인즈가 예술가 집안의 여섯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원래 미술을 전공했으나 연기로 전공을 바꿔 셰익스피어 연극의 주인공으로 활동했다. 그는 <쉰들러리스트>의 오디션장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그 자리에서 가학적인 나치 장교로 캐스팅돼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96년 출연한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는 영화 촬영 틈틈이 연극 무대에도 서고 있다.

프랑스 특유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중성적인 매력을 고루 갖춘 여배우 바네사 파라디는 10년 후인 72년 이 날 태어났다. 그녀는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가 첫 영화 <하얀 면사포>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엘리사>에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아버지를 유혹하는 여자의 역할로 변신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의 카사노바 조니 뎁이 현재 그녀와 동거중이다.

97년 12월22일은 영화배우 겸 감독 우디 앨런이 한국계 입양아 순이 프레빈과 결혼한 날이다. 우디 앨런은 92년 입양해 키우고 있던 한국계 대학생 순이와 연인 관계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으며, 97년 첫부인인 미아 패로와 이혼한 뒤 순이와 결혼했다. 현재 이들 부부는 딸을 둘이나 입양해 키우며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2월23일 토요일

트란 안 홍 감독(64년) 출생, 마틴 신&자네트 템플톤(61년) 결혼

<그린 파파야 향기>를 만든 트란 안 홍 감독이 64년 12월23일 베트남 남부지방 다낭에서 태어났다. 그는 4세 때부터 라오스에서 자랐고 12세 되던 해인 75년 온 가족이 프랑스에 정착했다. 91년 프로듀서 지망생 크리스토프 로시뇽과 만나면서 그와 함께 <그린 파파야 향기>를 만들어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성공을 거뒀다. 베트남 현지촬영을 성사시킨 <씨클로>에서는 베트남을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61년 12월23일은 미국 영화배우 마틴 신이 자넷 템플톤과 결혼식을 올린 날이다. 브로드웨이 출신인 마틴 신은 테렌스 멜릭 감독의 <황무지>에서 킬러 역을 맡으면서 뒤늦게 배우로서 인정받았고,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하면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마틴 신 부부는 40년 넘게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들에게서 태어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찰리 신은 모두 영화배우로 성장해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톱배우로 성장한 찰리 신은 아버지 덕에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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