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신동’으로 불리는 유태평양군(9)이 6세 때 3시간의 ‘흥보가’를 완창하기는 했으나 김양이 ‘수궁가’의 완창에 성공한다면 전국 최연소 최장시간 완창 기록을 세우게 된다.
5세 때부터 명창 김선이씨 문하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김양은 7세에 이른바 득음(得音)의 전단계로 불리는 ‘토혈(吐血)’을 경험해 국악계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리 길에 접어든 이후 각종 위문공연과 국악발표회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녀 이 지역에서는 꽤 알려져 있는 김양은 올해 전남 영광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4개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광주에서 판소리연구소인 ‘우리소리 동우회’를 이끌고 있는 국악인 김덕은(金德恩·33)씨.
김씨는 “말문이 트일 때쯤 장단에 맞춰 고개춤을 추고 가락을 흥얼거리는 것을 보고 소리꾼의 ‘끼’를 알아봤다”며 “국악인들로부터 고음과 저음처리 기교가 뛰어나고 몸짓 연기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