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에 지명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은 최근 국무부 관리들에게 ‘장군’으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파월 지명자는 국무부 직원에게 보낸 간략한 서한에서 “상원 인준이 끝날 때까지 ‘국무장관 지명자’라는 공식 직함으로 불러달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그는 또 이 서한에서 앞으로 자신이 서명해야 하는 모든 서류의 수신인란에서 ‘장군’이란 명칭을 삭제해 달라고 밝혔다.
워싱턴 전문가들은 미묘하고 복잡한 외교안보 정책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오르는 파월 지명자가 합참의장 등 화려한 군경력에 따른 군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같은 장군 호칭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차기 행정부 각료 중 가장 먼저 지명된 파월 지명자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명 이후 그는 20여일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업무파악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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