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을 오랫동안 슈퍼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이들 감독은 공통점이 있다. 성균관대 동기생으로 선수시절 각광을 받지 못한 것까지 ‘닮은 꼴’인 이들의 또 하나 공통점은 경기 중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여느 감독들과 달리 이들은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적도 거의 없다. 물론 여기에는 팀이 국내 최정상이라는 자부심이 깔려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2일과 3일 벌어진 슈퍼리그에서 이들은 똑같이 이전과 다른 ‘당황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신감독은 2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예상과는 달리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벼랑 끝에 몰리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했다. 그만큼 다급해졌던 것.
김감독도 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코트에 다가서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감독은 “이전에는 장윤희가 코트에서 선수들을 알아서 독려해 굳이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었으나 지금은 답답해서 도저히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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