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평화협정 청신호…양국 클린턴 중재안 수용

  • 입력 2001년 1월 4일 18시 50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중재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여 곧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클린턴 대통령 임기내에 이―팔 평화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살아났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양측이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일보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3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안보 담당각료회의를 긴급 소집해 논의 끝에 질라드 셰르 협상대표를 4일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했다. 슐로모 벤 아미 외무장관도 수일내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클린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중재안을 조건부로 받아들이고 이스라엘측과 앞으로 12일간 집중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팔레스타인측은 수일내 워싱턴에 대표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파트 수반은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카이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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