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만한 한일연합팀이라는 업적을 남긴 경기였고 한일 축구팬들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를 주관한 일본측에서는 이만 저만 손해본 것이 아니라는 후담.
손해를 가한 측은 호마리우(브라질), 지단(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스타들이다.
브라질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호마리우는 90분간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벌어들인 돈이 자그만치 1000만엔(1억원).
별다른 수고도 없이 일반인들이 만지기 힘든 거액을 벌어들인 수익성 좋은 아르바이트였다.
물론 몸이 재산인 프로선수가 닥터와의 상의하에 내려진 결론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
호마리우같은 유명스타가 일본땅을 밟아 준 것 자체로도 감격스러웠기 때문일까?
하지만 누군가 돈을 벌면 손해를 본 사람도 있는 법.
이번 경기에 호화멤버를 구축하기 위해 4000만엔 이상의 돈을 들인 스폰서 입장에서는 호마리우 같은 선수가 자신들의 로고가 있는 유니폼을 입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벤치에 앉아 1억원의 돈만 챙겨 갔으니 속이 탈만도 하다.
지단의 경우도 마찬가지.
지단을 포함해 유럽의 스타들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혀진 단계에서 이뤄진 입장권 예매는 무려 6만 2000매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발생한 것은 2만여표가 환불되는 사태.
현금으로 계산하면 무려 1억엔(10억원)이 되는 돈이 스타들의 결장으로 날라가버린 것이다.
나름대로 월드스타들(?)을 상대로 한일 연합팀이 선전했고 이로 인해 양국 축구계의 새로운 장을 연 경기였지만 경제적인 손실을 수업료라고 치기에는 좀 컸다.
하긴 일본이 자랑하는 나카타나 우리의 테리우스 안정환 역시 팀이 한창 경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불참의사를 밝혔는데 하물며 세계적인 스타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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