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이혼소송 베커에 충고

  • 입력 2001년 1월 5일 18시 42분


독일의 축구스타 프란츠 베켄바워(55)가 최근 이혼 소송 중인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32)에게 변호사에 휘둘리지 말라고 충고했다.

베켄바워는 최근 이혼 관련 소송으로 고민하는 베커에게 10년 전 이혼 소송을 하며 얻은 이같은 ‘교훈’을 전했다고 뮌헨에서 발간되는 아벤트차이퉁지가 최근 전했다. 베켄바워는 “소송으로 먹고 사는 변호사는 어떻게 해서든 소송을 길게 끌려고 한다”면서 베커에 대해 “지금이라도 법보다 이성적 판단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변호사가 농간을 부리면 돈과 명예를 모두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베커는 지난해말 인도 출신 미모의 여가수 자브리나 제트루(26)와 사랑에 빠져 본부인 바바라에게 이혼을 요청했다. 베커는 한 살, 여섯 살 난 두 아들의 양육권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바바라는 거액의 위자료와 양육권을 요구하며 두 아들을 미국 플로리다의 친척집에 보낸 뒤 베커와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베켄바워는 90년 부인 브리키테와 이혼소송을 벌이며 ‘축구 황제’의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에는 구단주로 있는 FC 바에에른 뮌헨팀의 여비서와 정을 통해 슬그머니 아들을 얻어 다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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