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북구 미아5동 46의 7 일대 4만9451평 규모의 미아삼거리역 용도 및 지구변경 안건을 가결하지 않고 일반소위원회로 넘겨 추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 일대가 일반주거지역(용적률 최고 25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최고 800%)으로 용도변경되면 이 곳에 2003년까지 대형백화점을 지으려던 롯데백화점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강북권의 대표적인 교통체증지역으로 꼽혀온 이 곳에 대형백화점이 들어설 경우 최악의 교통난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위원회는 또 지금까지 상업지역으로 ‘러브호텔’ 건축이 가능했던 관악구 남현동 602의 1 일대 지역에 대해 교육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숙박시설 건립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68 일대 4091평의 재개발구역 지정안은 부결됐고 성북구 길음2동 1237 일대 3만7878평의 재개발구역 지정안도 임대주택 관련 문제로 보류됐다. 한편 중랑구 신내동 65 일대 차고지 및 구로구 구로동 120의 3 일대 주차장 건설 등 4건의 도시계획시설 안건은 가결됐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