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권 대학가에 따르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개혁성향의 활동을 펼쳐 온 대구대 윤덕홍(尹德弘·54) 총장과 경북대 박찬석(朴贊石·61) 총장에 이어 지난해 12월 교수직선에 의해 영남대 제11대 총장으로 당선된 이상천(李相天·49) 교수가 오는 3월 취임하면 이들 세총장이 ‘개혁 트로이카’를 형성할 전망이다.
대구대 윤 총장은 지난 10여년간 대구경실련,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한 인물로 지난해 초 총장 취임 이후 지역사회 민주화를 위해 NGO(비정부기구)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 총장은 취임이후 교수협의회를 학내 중요 정책결정에 참여시키고 대학 예·결산 및 주요 행정 정보를 수시로 공개하는 등 학내 민주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대 박 총장은 전국국립대교수협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전국 국공립대중 처음으로 교수회를 출범토록 하는 등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박 총장은 특히 전남대와 경북대간 학생교류를 추진하는 등 지역감정 해소에 적극적이고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단골 연사로 나서고 있다.
경실련 과학기술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영남대 이교수는 지난달 20일 교수협의회 주관으로 실시된 총장선거에서 40대 후보로 출마, 쟁쟁한 경쟁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대학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교수는 총장 취임이후 학내 인사, 행정, 학사 시스템을 민주화하고 지역 문화공간 창출 등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의 주요 3개 대학 총장이 개혁적인 인사들로 채워져 대학 민주화는 물론 지역사회에 변화의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