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억+α 수수설' 등 김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최고회의 브리핑에서 "국회는 어떤 경우라도 범법자나 혐의자의 도피처가 돼서는 안된다"며 "검찰은 지금 정치자금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예산을 총선에 살포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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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이번 수사를 '정치 검찰에 의한 야당 죽이기' 로 규정하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인천시지부 신년인사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정말 그 돈이 (당에) 들어왔다면 왜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는 결코 정도(正道)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잘못이 있다면 국민에게 분명히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삼재부총재는 이날 경남 마산 지구당사에서 "안기부 돈 수수사실을 부인하면서 15대 총선 당시 선거자금은 구 민정당으로부터 넘어온 재산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했으며 일부 '밝힐수 없는 돈'도 포함됐다"고 말하고 "나에 대한 표적수사는 과거 김대중대통령의 비자금사건 등을 폭로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송인수·윤영찬 마산=강정훈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