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음주운전 급증…전년보다 13.7% 늘어

  • 입력 2001년 1월 14일 18시 48분


지난해 우리 국민은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음주단속에 더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적발된 음주운전은 모두 27만4400건으로 99년의 24만1373건에 비해 13.7% 증가했고 면허 취소대상인 혈중 알코올농도 0.1%이상의 적발건수가 전체건수의 50.3%로 99년의 47.4%에서 2.9%포인트 늘어났다.

적발된 음주운전 중 면허취소 대상인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은 13만8034건, 면허정지 대상인 혈중 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은 12만7950건, 측정거부로 인한 면허취소 건수는 841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혈중 알코올농도 0.1%이상(평균 소주 반병이상 마셨을 경우 수치)의 적발 비율이 98년 46.9%에서 99년 47.4%, 지난해 50.3%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음주운전자가 늘기도 했지만 하반기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음주운전 근절 지시로 단속을 강화한 결과”라며 “혈중 알코올농도 0.1%이상이 늘고 있는 것은 절제하지 못하는 우리의 음주 문화가 아직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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