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장미디어, 이유모를 상한가 행진 '스톱'

  • 입력 2001년 1월 18일 15시 57분


코스닥 등록기업인 장미디어인터랙티브의 올초부터 이어진 거침없는 상한가 행진이 마침내 멈췄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암호화 및 인증전문업체인 장미디어가 거의 장중 내내 상한가를 기록하다 장마감 10여분 앞두고 하락으로 급전환, 500원(-4.59%) 떨어진 1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장미디어는 올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던 12일간의 상한가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장미디어는 지난 11일 하락으로 밀렸다가 상한가를 회복하는 등 올초이후 계속된 상한가로 코스닥의 최대 화제주였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해말 2970원에서 이날 한 때 상한가인 1만2200원까지 치솟아 1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올들어 코스닥 기업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미디어의 상한가 행진과 관련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사측은 지난 11일 주가 급등관련 공시를 통해 ▶ e-삼성과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중이며 ▶한국통신 IMT-2000에 9억원을 출자하고 ▶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SK그룹이 설립한 통합보안관제 컨설팅회사 `인포섹코리아'에 대한 자본참여 검토중 등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으로 10일 이상의 상한가 행진을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대우증권 조점호 연구위원은 "상승의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기술이 급격히 개선될 수는 없으며 미등록 업체들중 장미디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들도 몇 개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수석연구원도 "장미디어의 상승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보안관련주들이 성장성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장미디어는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특별한 요인을 찾기보다는 업종 선도주가 강세를 보이고 유동성이 확충되면서 상승이 뒷받침되는 듯 하다"며 "조정을 받아야 할 때 조정을 받지 못하면 또다시 하락 폭이 클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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