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치 지음 생태사회연구소 옮김
318쪽 1만8000원 도요새
세계적인 환경문제 연구단체인 ‘월드워치’의 연례 보고서. 세계 언론이 기꺼이 인용 보도할 만큼 환경 분야의 통계에서 공신력을 갖는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 빙하는 이미 42%가 얇아졌고 세계 산호초 군락은 27% 상실됐다. 지난 10년간 세계 환경 피해액은 그 이전 40년보다 많은 608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서는 특히 살림 벌채로 대기 중 오존량이 급감한 것, 지구 환경 건강성의 척도인 양서류가 수 십 종 멸종한 것을 ‘환경 적신호’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도의 상승이 물 부족, 식량생산 감소, 말라리아와 같은 치명적 질병의 확산으로 이어지리라는 우려는 올해도 다름없다.
이런 불길한 징후를 역전시킬 대안을 찾는 게 이 보고서의 진짜 의미. 월드워치는 ‘인류에게 미래를 위한 생존의 열쇠를 하나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이 책에서 발견할 것이다’고 말한다.
해결책은 한 가지. ‘급속한 녹색전환이 에너지와 경제 모든 부문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인류와 모든 생명들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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