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엿보기]'심판과 악연' 주저앉은 SK

  • 입력 2001년 1월 21일 22시 13분


21일 SK는 삼성전에서 심판 판정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코칭스태프는 경기 내내 벌떡벌떡 일어나 거센 항의를 서슴지 않았다. 용병 존스와 하니발은 심판에게 대들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특히 하니발은 5반칙 퇴장을 당한 데 격분, 벤치로 물러나지 않고 주심에게 달려들다 라커룸으로 쫓겨나기까지 했다. 농구 규정에 감독말고는 경기 도중 언제나 벤치에 앉아있어야 하는데도 흥분한 SK선수들은 수시로 일어나 목청을 높였다.

심판에 대해 피해의식이라도 있는 듯 보인 SK는 종료 직전 ‘오심’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SK가 1점차로 앞선 종료 4.5초 전. 삼성 주희정이 문경은의 패스를 받다 하프라인을 밟았고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이 SK로 넘어가야 옳았으나 심판의 휘슬은 침묵했다.

경기가 그냥 진행되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한 SK는 격렬하게 항의했고 프런트에서는 한국농구연맹에 재경기를 요구하며 제소까지 했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 끝난 뒤였다. SK에게 심판을 둘러싼 시비는 마치 무슨 ‘업보’처럼 보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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