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파이낸셜타임즈는 에릭슨이 일반 소비자용 제품 분야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휴대전화 직접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에릭슨은 26일 2001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휴대전화 생산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휴대전화 시장의 신장세가 둔화되고, 제3세대 이동통신 인터넷 서비스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시장 주도 기업 최초의 구체적인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릭슨은 그러나 휴대전화 연구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며 위탁 생산(아웃 소싱)을 통해 에릭슨 브랜드 제품도 시장에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에릭슨은 지난해 휴대 전화 부문에서 17억 달러 정도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재고 물량까지 계산할 경우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릭슨은 현재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남미에 생산 공장에 관련 종사자들은 전세계적으로 1만 2천명에 이른다.
에릭슨은 이번 조치가 결코 휴대전화 사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에릭슨이 휴대전화 사업에서 전면적으로 철수하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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