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쿄에서 일본 프로축구 선수 및 관계자 307명을 대상으로 일본경찰청 폭력대책본부가 이색 설명회를 열었다. 3월10일 J리그 개막과 함께 발매에 들어가는 체육복표와 관련해 도박단의 조직적인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지침을 설명한 것.
선수들은 “단 한번의 플레이로 골이 결정되는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주 표적으로 후한 사례와 함께 사인을 요구하는 팬에게도 주의를 기울이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축구와 도박’과 관련된 사건 사고가 많았다. △91년 독일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의 유고 출신 수비수 가사로가 2경기 자살골을 기록한 후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 △94년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수 에스코바르가 미국월드컵 1차예선 미국전에서 자살골을 넣고 귀국한 후 큰 손실을 입은 도박단에 의해 살해 △95년 말레이시아축구협회가 94년 8월 도박단과 미리 짜고 경기를 한 혐의를 받았던 선수 80명을 자국 리그에서 추방 △9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도박조직과 연계된 주심이 경기 도중 선수 살해 등.
9월부터 ‘체육진흥투표권’이라는 이름의 축구복표를 발행하는 한국도 예외가 아닐 듯싶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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