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LG화재 김성채 "이래서 주포"

  • 입력 2001년 1월 26일 18시 35분


LG화재 김찬호 감독은 요즘 김성채(사진)만 보면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채 “성채가 너무 좋아졌어요”라며 연방 싱글벙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각선공격만 하던 김성채가 직선공격에도 눈을 뜨며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것.

김성채도 “어느 때보다 훈련을 많이 한 덕에 스파이크 파워가 강해진 것은 물론 상대 블로킹까지 보인다”며 “요즘에는 경기에 나서는 것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말한다.

이처럼 달라진 김성채의 위력은 2001삼성화재 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6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LG화재―인하대의 경기. LG화재의 주포 김성채는 이날 오른쪽과 중앙, 후위를 가리지 않고 불같은 강타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15득점을 올린 김성채는 특히 고비마다 폭발적인 강타로 인하대의 기세를 잠재우며 주포의 역할을 유감 없이 해냈다. 김성채를 앞세운 LG화재는 이날 3―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차대회 3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LG화재는 이날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 최고의 세터로 급성장한 인하대 권영민의 현란한 토스워크에 블로킹벽이 속속 뚫리며 한세트를 내주는 등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세트 막판 19―20으로 역전 당한 LG화재는 손석범의 연이은 오른쪽 공격과 구준회의 블로킹으로 한숨을 돌린 뒤 김성채의 왼쪽 강타로 25―23으로 세트를 마감하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인하대의 끈질긴 추격을 25―23으로 간신히 막아낸 LG화재는 결국 3세트를 16―25로 내줬다. 그러나 4세트에서 전열을 정비한 LG화재는 김성채가 고비마다 블로킹과 왼쪽 강타로 초반부터 인하대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25―16으로 세트를 끊어 승리를 지켰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2차대회 첫승을 올렸다.

<대구〓이현두기자>ruchi@donga.com

▽남자부

LG화재 3 ― 1인 하 대

(3승) (1승2패)

▽여자부

담배인삼공사 3 ― 0흥국생명

(4승1패) (2승4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