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은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대구경기,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 약전골목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구청은 이를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이 일대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예정. 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전골목 입구 4군데에 조선시대 전통 목조문인 ‘일주문’과 ‘홍살문’ 등 상징물을 세우고 거리 곳곳에 분수대와 벤치 등 휴게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업소건물의 외관을 전통양식으로 개조하고 간판도 전통미가 깃든 형태로 교체,‘테마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약령시회관 주변에 국내외에 자생하는 한약초를 이용,‘약초동산’을 조성키로 했다.
구청은 이밖에 전통한약재 등 한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한의약박물관’의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1650년대부터 한약재만을 전문적으로 사고 파는 특수시장인 약령시(藥令市)가 열리고 있는 약전골목에는 현재 350여 업소가 입주,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10월 약령제(藥令際)가 열려 전국에서 한약재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