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가구당 月 8만5000원

  • 입력 2001년 1월 28일 23시 21분


휴대전화 및 초고속 인터넷의 대중화로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늘어 지난해 6월 가구당 월 통신비는 8만5405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6월의 6만5701원보다 30% 증가한 것이다.

28일 한국통신 경영연구소가 전국 1000여가구의 중학생 이상 3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당 휴대전화요금은 99년 6월 3만8991원에서 지난해 6월 5만6714원으로 45.5%나 늘었다. 유선통신비는 2만8691원으로 99년의 2만6710원에 비해 9.6% 증가에 머물렀다. 이 기간 가구당 소득 증가율은 12.9%에 그쳐 통신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3배 가까이 웃돈 셈. 가구당 소득에서 차지하는 통신비의 비중도 같은 기간 4.2%에서 4.9%로 늘어났다.

한국통신 경영연구소는 “소득이 거의 없는 10∼20대의 휴대전화 가입률과 사용량이 40대 등 다른 연령대와 차이가 없어 가구당 통신비 부담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10대 휴대전화 가입률은 99년 6월 21.7%에서 지난해 6월 51.8%로 급증했고 20대의 가입률도 85.4%에 달했다.10대의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액은 3만3034원, 소득이 있는 나머지 연령층은 3만2000∼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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