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을지부대 향로봉대대장인 조용하(趙鏞賀·42)중령은 지난해 9월부터 보름 간격으로 전입하는 5∼20명의 신병들을 대상으로 직접 발을 씻어주는 ‘사랑의 세족식’을 갖고 있다.
이 행사에는 작전장교와 주임상사 등 부대 전 간부가 참석하고 대대장은 직접 신병들의 발을 씻어주며 대화를 하고 부대소개 등을 곁들여 신병들의 불안감을 달래주고 있다.
이 부대에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99명의 신병이 전입했는데 세족식이 거행된 이후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해 12월 말 전입한 양명석이병(22)은 “세족식을 통해 대대장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막연했던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조중령은 “전방으로 배치된 신병들에게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해 군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하도록 세족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