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택하우스 실책 10개에 디트로이트 '진땀승'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37분


스택하우스(우) '윽! 또 뺏겼다.'
스택하우스(우) '윽! 또 뺏겼다.'
‘이것도 트리플 더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1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전에서 제리 스택하우스의 ‘이적행위’로 하마터면 패할 뻔 하다 가까스로 9점차 승리(112―103)로 기사회생했다.

스택하우스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29.6점을 넣으며 득점 랭킹 2위를 달리는 팀내 간판 골잡이.이날 경기에서도 30점 10어시스트로 공격에서는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문제는 실책(턴오버).직전 경기까지 경기당 평균 4.1개의 실책을 기록중이던 스택하우스는 이날 ‘귀신에 홀렸는지’ 무려 1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동료들의 플레이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득점(30) 어시스트(10)에 이어 실책까지 10개를 넘겼으니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이지만 한경기 실책 10개는 올시즌 NBA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역대 통산 한경기 최다 실책기록(78년 존 드류의 14개)에 불과 4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불명예 기록.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까지 6연패를 거듭하며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6위로 처져있던 뉴저지의 형편없는 공격력덕분에 패배의 수모는 면했다.

디트로이트는 스택하우스의 실책 때문에 1쿼터를 10점차(20―30)로 뒤졌으나 이날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제롬 윌리엄스(15점 17리바운드)를 앞세워 3쿼터 중반 동점까지 따라붙은뒤 4쿼터 5분을 남기고 정신을 차린 스택하우스가 11점을 폭발시키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버스는 샤킬 오닐이 결장한 LA 레이커스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던 코비 브라이언트를 24점으로 묶는데 성공하며 99년 2월 11일이후 8경기만에 LA전 첫 승리를 챙기는 감격을 누렸다.오닐이 빠진 최근 3경기에서 LA는 1승2패를 기록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1일 전적

보스턴 102―96 인디애나

올랜도 100―96 워싱턴

애틀랜타 102―97 토론토

디트로이트 112―103 뉴저지

밀워키 116―111 댄버

미네소타 96―83 LA레이커스

샌안토니오 92―70 LA클리퍼스

피닉스 101―92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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