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을 실현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집중 매도로 인해 건설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증시가 장중 조정을 거치면서 많은 매물이 소화됐고 지수의 하락폭이 작은 때문이다.
특히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이후 매도로 전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비웃기나 하는 듯이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를 기록, 이들의 순매수 기조가 살아있음이 확증됐다.
현대증권의 유남길 주식운용팀장은 "금일의 장세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1월의 랠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심증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 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승기조는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때문에 상승을 염두에 둔 고점매도-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3월물을 대거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증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대신증권의 봉원길 선물당담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전일 샀던 것을 정리도 하고 일부는 헷지를 건 것 뿐이다"라면서 "현물시장에서 대거 순매수했기 때문에 이날의 포지션 정리는 예상했던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이날 장중 동요없이 꾸준이 매수에 임한 것도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기관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46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장막판 대거 매수에 나서 642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이 거래소시장에서 이틀연속 매수하기는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개인과 외국인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기관들이 코스닥 제1의 매수주체로 급부상했다.
◆투자전략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의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의 상승기조가 꿋꿋한 점을 들어 중기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20일 이평선은 전일(580.99)보다 5.39포인트나 껑충 뛴 586.38을 기록했으며, 60일 이평선도 552.66으로 전일보다 1.79포인트 상승했다.
주가지수의 중기 트렌드를 나타내주는 20일선과 60일선이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술적인 분석을 전제로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 연준리가 금리의 추가인하를 강력 시사한 터여여 미국증시도 조정국면을 곧 마무리하고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금리에 민감한 은행주와 거래량 급증의 수혜주인 증권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살아있는 한 블루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순화매가 강하게 돌고 있어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되 부상되고 있는 테마주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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