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교육감 선거 때이른 과열

  • 입력 2001년 2월 2일 23시 41분


오는 7월 실시될 울산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일부 출마예정자가 사전 선거운동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울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학교운영위원(2035명)의 직선으로 선출되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다음달 선출될 학교운영위원에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선출되도록 학연과 지연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97년 초대 교육감 선거에서 맞붙은 김석기(金石基·56) 전 교육감과 김지웅(金知雄·61) 현 교육감, 전교조 추천 후보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시 선관위는 김 전 교육감이 지난해 9월 교장 10명과 학교운영위원인 전현직 시의원 9명 등 19명에게 한과세트(세트당 2만2500원)를 제공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100여개 초중고교를 방문해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최근 경고조치했다.

선관위는 또 현 교육감도 사전선거 운동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19일 울산대 해송홀에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바람 울산교육’으로 명명된 올해 교육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같은달 31일 울산상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및 학교예산회계제도 연수회’에 참석하는 등 선거인단과 자주 접촉했다는 것.

울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통상의 직무수행 범위를 벗어나 선거인단인 교장과 학교운영위원과 자주 접촉했는지와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는 책자를 필요 이상으로 발간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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