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소된 3대 폭력조직의 두목급 폭력배는 ‘OB파’ 김인호씨(42), ‘양은이파’ 오상묵씨(49), ‘범서방파’ 이택현씨(47) 등 3명이다.
검찰은 이들이 주류도매나 유흥업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부도난 기업체의 경영권을 뺏고 사채업을 하면서 채무자를 폭행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재건축, 상가분양, 도박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벤처기업까지 거느린 폭력조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을 1980∼90년에 벌어진 ‘범죄와의 전쟁’ 이후 나타난 ‘제3세대 폭력조직’이라고 부르고 있다.
검찰은 “이들 폭력조직의 특징은 유흥업소 벤처기업 등 합법적인 사업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성인오락실 등 불법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무차별적으로 세를 확장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