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4월 초파일’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문구가 나붙었다. 현대자동차와 경기를 갖는 대전 중앙고 출신인 한양대 이경수의 ‘귀향’을 환영하는 대전 배구 팬들이 붙인 ‘격문’.
이날 현대자동차와 한양대의 경기에는 유달리 대전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한양대에는 3학년인 이경수를 비롯, 새내기 레프트 신영수와 리베로 강석중이 대전 중앙고 졸업반이고, 현대자동차의 이인구, 방신봉, 송인석 역시 대전 중앙고 출신들.
오랜만에 대전에서 벌어진 배구 경기. 이날 관중들은 ‘내고장 스타’의 플레이를 한껏 즐겼다. 특히 이경수와 이인구에게 공격 기회가 갈 때면 환호성을 지르며 열렬히 응원했다.
고향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때문인지, 대전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경수와 이인구는 각각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방신봉도 블로킹을 5개나 잡아 ‘거미손’의 위력을 톡톡히 과시했다.
<대전〓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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