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있다’. 인터넷으로 다른나라의 클래식 FM방송을 듣는 데서 나아가, 해외의 유명 공연이나 클래식 아티스트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대표적 클래식 동영상 사이트는 ‘온라인 클래식’(http://www.onlineclassics.net). 콘서트 오페라 발레 다큐멘터리 등 언제나 총 100시간 이상의 동영상물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최신 영상이 계속 업데이트 되는 것도 장점.
최근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맞아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로 공연된 베르디 ‘레퀴엠’(장송미사곡) 실황이 최신 자료로 올라와 있다. 테너 솔로인 로베르토 알라냐, 소프라노 솔로인 게오르규 알라냐 부부가 참가해 화제가 된 바로 그 공연이다.
특집으로는 ‘차이코프스키 사이클’이 마련돼 ‘백조의 호수’를 비롯한 3대 발레, 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영상은 300K대의 넓은 주파수대역으로 제공돼 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모니터 화면 전체로 확대해 보아도 화질에 큰 문제가 없다.
영국의 ‘글로벌 뮤직 네트워크’(http://www.gmn.com)도 하이든의 활동무대였던 에스테르하지 궁전에서 열린 하이든 ‘천지창조’ 공연실황 등 충실한 동영상자료를 계속 바꾸어가며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에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식’ 과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가입과 접속은 무료. 회원이 될 경우 클래식 뉴스 메일도 받아볼 수 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새로 올라오는 수많은 클래식 동영상의 제목을 금방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클래식 뉴스 전문사이트인 셰나 뮈지칼 (www.scena.org)이 ‘클래식 웹방송 스케줄’을 제공한다. 아직은 시험판이지만 곧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