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은 소비자 불만 접수 사이트인 ‘소비자신문’이 지난 달 30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디아블로2’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5일 오전 현재까지 참가한 게이머 730여명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서버 증설 이후 접속률이 악화되었다는 의견이 32.3% 나왔다. 또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원인 가운데 잦은 접속 불량을 지적한 게이머가 69.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게이머는 “30분 게임 하기 위해 10시간 접속했다”며 “새벽 4시에도 접속이 안돼 게임도 못하고 PC방 요금만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게임을 판매한 만큼 마땅한 서비스를 해야한다”며 “한빛소프트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송진호 부장은 “저녁 7~11시를 피해 접속하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리자드 측에 계속 상황을 보고하고 있지만 블리자드 측에서 뚜렷한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디아블로 2'는 국내에서 70만장 이상 팔렸으며 110대의 아시아 게임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대략 10만 명 정도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