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은 `옵션 2월물 만기 분석'을 통해 이달의 경우 최근 현물시장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미국 연방금리 인하라는 호재보다는 경기둔화 우려감이 투자심리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선물 3월물의 저평가 폭이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 지난 2일 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3600억원 수준이다.
LG증권은 전체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합성선물(콜 매도+풋 매수)과 관련된 500억~600억원 의 매수 차익 거래 잔고는 만기일 이전까지 모두 청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물관련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과거 통계상 30% 정도가 만기일 청산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이번 옵션 만기일에는 선물과 옵션 관련 차익거래를 합해 1400억~1500억원의 매수 차익거래 잔고 청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옵션 만기일 차익거래잔고 청산 물량의 70% 정도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물량으로 출회되었으므로 1000억~1100억원 가량이 더해져 이번 옵션 만기일에는 모두 2500억~3000억원 수준의 프로그램 매도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현물시장의 거래량 급증으로 프로그램 매도 영향력도 줄어 4500억원 가량이 별 충격없이 소화되었지만 이달 만기일은 조금 다르다는 지적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증시 안정과 미국 연방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으로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지만 이달에는 미국 기업 실적악화와 국내 경기둔화로 우려감이 더 크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증권 정승욱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의 충격과 함께 국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으로 만기일 충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만기일을 앞둔 지수의 선조정으로 만기일 충격이 앞당겨질 가능성과 함께 만기일 이전에 외국인의 시장 대응이 강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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