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계자 "북한, 러시아제 미사일 연내도입"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43분


북한은 최근 대공 방어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제 S300 요격미사일 도입과 SU27 전투기의 자체 조립생산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6일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체결한 양측 기본관계조약을 바탕으로 최근 군사장비 판매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르면 연내에 S300 미사일 도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양측은 러시아의 SU27이나 MIG29 전투기 중 하나를 북한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BTR80 장갑차 10대, BMP3 장갑차 100대를 북한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 경비정 서해NLL 침범▼

북한 경비정 1척이 5일 밤 10시22분경 서해 백령도 북방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0.5∼1.2마일 침범한 뒤 38분간 기동하다 북으로 돌아갔다고 6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우리 해군은 고속정 3척을 즉각 출동해 감시 활동을 폈다.

최근 북한 상선과 어선이 NLL을 월선한 적은 있었으나 경비정이 월선한 것은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NLL 침범 이후 북측 경비정이 여러 차례 이곳 저곳을 배회한 것으로 보아 미상의 물체를 확인하기 위한 단순 침범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차후 유사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북측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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