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 지분매각 차질

  • 입력 2001년 2월 6일 19시 00분


정부소유 한국통신 지분 14.7%에 대한 매각입찰이 6일 시작됐으나 삼성 SK LG 포항제철 등 주요 대기업이 모두 불참해 매각이 성사될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7일 마감되는 이번 입찰은 총 입찰대금이 4조원에 육박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관심을 끌었다.

주요기업들이 입찰을 꺼리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고 민영화가 되더라도 한통의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통의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물량이 전량 소화되지 않을 경우 추후 일정을 잡아 다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대기업들의 소극적 참여로 매각 물량이 절반이하에 그칠 경우 내년 6월말까지로 예정된 한통 민영화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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