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실련 민락동매립지고층아파트대책위 등 4개 시민환경단체들은 최근 시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시의 시대역행적 개발행정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들은 “부산의 대기 오존농도는 전국 7대도시 중 최악이며 수질오염과 도시소음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환경파괴의 일차적인 책임은 시의 원칙없는 개발전시행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가 해상신도시 및 동부산권 개발사업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요청했다가 최근 해양수산부의 불허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개발만 추진하다가 100억원 이상의 연구용역비만 낭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위주의 도시기본계획체계를 도시환경통합기본계획체계로 전환하고 도시계획시설결정 단계에서 시민참여를 구체화하는 민관협정제도 도입 등을 제의했다.
또 △동서개발권 구상 전면 재검토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종합적 대책수립 △도심녹지와 산림보전의 종합적 방안 강구 △백양산과 기장군 일대의 무분별한 골프장 조성 불허 등 10개 항을 요구했다.
한편 녹색연합, 늘푸른시민모임, 환경을 생각하는 부산교사모임 등 환경단체들도 최근 낙동강 하구에서 낙동강하구 보전촉구대회를 열고 시의 무분별한 낙동강 하구지역 개발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들은 시가 대규모 명지주거단지 및 명지대교 건설 등 각종 개발을 추진하면서 생태계보전을 외면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습지보전단체 등과 연대투쟁, 항의 e―메일 보내기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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