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영재교육진흥법의 내년 3월 시행을 계기로 현재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영재교육연구실을 별도 기구인 영재교육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영재교육연구원은 영재 판별도구와 교재 개발, 교사 연수, 교육과정 개발 등을 종합 수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곧 입법 예고할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안에 KEDI와 관련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각 부처도 필요할 경우 인문사회, 과학기술, 예술, 체육 등 관련 분야별 영재교육연구원 조항을 만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제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분야 영재교육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내년 예산에 영재교육연구원 관련 부분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7명에 연간 예산이 2억원에 불과한 KEDI 영재교육연구실로는 체계적인 영재교육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연구원을 25∼30명으로, 운영 경비를 연간 2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전국 16개 과학고 가운데 일부를 중고교 통합과정의 영재교육 시범학교로 전환키로 하고 3월부터 서울 부산 광주 경기 등의 4개 초중고를 영재교육연구 시범학교로 지정해 ‘영재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은 각 주 정부가 영재교육을 하고 있으며 연방정부는 88년 국립영재연구소를 설립, 교육과정 교사연수프로그램 개발 등을 전담하고 있다.
중국은 78년 중국과학원 심리연구소를, 이스라엘은 졸트(Szold)연구소를 설립해 영재교육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