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는 3연속 컷오프를 통과하며 공동 5위, 공동 29위, 공동 27위로 꾸준히 성적을 내 미국무대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 컷오프 탈락했던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50만달러). 올해 자신의 4번째 대회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최경주는 달라진 모습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레이 파인스GC 북코스(파72·705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최경주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등 14명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33위에 오른 그는 공동 4위 그룹과 2타차에 불과해 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이날 그린 적중률 77.8%, 홀당 평균 퍼팅수 1.786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10번홀에서 티오프,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1번홀 4번홀 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6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홀당 퍼팅수 1.938개에 그친 우즈는 6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뒷바람을 타고 그린을 넘어갔고 칩샷은 짧아 온그린에 실패, 더블보기를 하는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쳤다.
통산 11승을 올린 왕년의 명골퍼 알 가이버거의 아들인 브렌트 가이버거(미국)가 보기없이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주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대역전 우승을 맛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1타차로 뒤를 바짝 쫓으며 2연승의 집념을 드러냈다.
대회 개막 직전 식중독에 걸려 출전이 불투명했던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
한편 대회 사상 최연소로 출전한 재미교포 아마추어 케빈 나(17·한국명 나상욱)는 3오버파 75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에 걸릴 위기에 몰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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