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의 연승행진을 6연승에서 종료시킨 필 미켈슨(31·이상 미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것인가.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350만달러)가 섣부른 승부를 점칠수 없는 치열한 ‘3파전’으로 좁혀졌다.
11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레이파인스GC(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결과 러브3세(14언더파 202타)가 미켈슨(13언더파 203타)을 1타차로 앞선 단독선두.
하지만 2,3라운드 연속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를 2타차로 바짝 추격한 우즈(12언더파 204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반면 러브3세(65―67―70)는 지난주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전력투구한 탓인지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하향세.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미켈슨(68―64―71)도 3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추가에 그치며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말부터 8개대회 연속 ‘무관’에 그친 우즈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 특히 우즈가 올시즌 최종 라운드에 선두와 2타차 격차로 나서는 것은 가장 적은 타수차이어서 ‘뒤집기’가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세 선수가 최종 라운드에서는 각기 다른 조로 플레이한다는 점.
끝에서 세 번째로 티오프하는 우즈의 공격적인 ‘승부수’가 들어맞는다면 바로 뒷조의 미켈슨과 ‘챔피언조’의 러브3세가 흔들리며 막판 까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라운드에서 단독4위까지 뛰어올랐던 최경주(슈페리어)는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32위(8언더파 208타)로 추락했다. 그러나 단독선두와 6타차이 밖에 안돼 최종 라운드 선전여부에 따라 올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도 기대해 볼만 하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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