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미래에셋, 동양제과 목표가격 2만7천원 매수 추천

미래에셋증권은 동양제과가 미디어부분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12개월 목표가 2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은 12일 보고서에서 동양제과의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45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증가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자산 매각이익(상반기 376억원)과 유가증권 처분이익(4/4분기 75억원 추정)으로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경상이익이 63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동양제과의 주력 사업인 제과부문의 시장점유율은 약 26.6%(2000년 3/4분기 기준, 동양제과 사업보고서)로 업계 2위이이며 작년 제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쵸코파이 등 주력제품의 우수한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과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2001년 매출액 증가율도 GDP 성장률에 못 미치는 정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3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외식사업 부문은 소비심리 둔화와 경쟁심화로 점포 당 매출은 감소가 우려되나 작년 하반기 점포 수 증가 효과로 올해도 30% 이상 성장하며 외형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은 동양제과가 지난해 신규 사업인 미디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케이블 TV 사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SO (system operator) 업체 지분 인수는 계열사인 온-미디어가 이미 확보한 자금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미디어 부문 지주 회사인 온-미디어는 Capital International로부터 5000만 달러를 유치하여 잉여현금이 풍부한 상황이다. 제과 부문 설비투자도 유지보수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2001년부터는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중국 현지 공장 생산설비를 증설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미래에셋은 진단했다.

동양제과는 시멘트, 금융 등이 주력 계열사인 동양 메이저 그룹과의 계열 분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 1/4분기 중에 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한 데 이어 4/4분기에는 대주주간 상호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현재는 일부 채권, 채무 해소 문제만 남아 있어서 실질적인 계열분리 요건을 갖춘 상황이다.

동양제과의 현재 신용등급은 계열사 간접 지원 가능성, 우발채무 발생 우려가 반영되어 BBB-에 그치고 있는데 메이저 그룹과 계열분리 시에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래에셋은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영업실적 부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추가하락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양제과의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2000년 고점 대비 61% 하락했다. 영업실적 부진 이외에 계열분리를 위한 대주주 지분 정리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장내 매각되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동양제과의 현 주가 수준은 2001년 예상실적 기준 PBR 0.4배 등 지표 면에서 볼 때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다"며 "12개월 목표가격 2만7000원에 신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투자 판단

제과 시장의 매출 정체로 영업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영업 외 수지가 차입금 감소,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낮아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미디어 부문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2001년 예상 주당 순자산에 음식료 업종 평균 PBR 0.6배를 적용한 27,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63%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매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