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술집]락음악을 배경으로 몸을 흔들 수 있는 카페

  • 입력 2001년 2월 12일 11시 11분


홍대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편의점 세븐일레븐 맞은편 골목으로 100여미터를 들어가다 보면 언더그라운드 라는 간판이 보인다.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올 수 있는 다소 외진 곳.

하지만 주말에는 일찍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해 늦게 가면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다. 한쪽에 음료와 맥주를 파는 작은 바와 군데군데 놓여있는 몇 개의 테이블만 제외하면 전체가 아무 것도 없는 빈공간이다. 그야말로 맥주를 마시면서 혹은 음료를 마시면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 위한 장소인 셈.

메뉴도 심플하다. 메뉴판도 없이 한쪽 칠판에 쓰여져 있는 카스, 하이트, 버드와이저, 오비라거, 밀러, 카프리, 하이넥켄, 코로나 등의 맥주류와 콜라, 웰치스 등의 음료, 그리고 물이 고작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주는 감자깡.

하지만 다소 휑해보이는 이 공간이 조명이 밝혀지고 음악이 흘러나오면 기가막힌 스트레스 해소장으로 탈바꿈한다.

무대 중앙에는 마치 금방이라도 배트맨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박쥐그림을 배경으로 테크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텔레비젼과 여러 가지 소품들이 놓여져있다. 테이블과 의자들은 모두 까만색.

한쪽 벽면에는 마치 소극장에서나 봄직한 앉을 수 있는 계단들이 있어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술을 마시거나 다른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주로 오는 연령층은 20대 초반과 중반. 대학생때부터 이곳에자주 드나들던 30대 초,중반들도 가끔 온다. 대부분 요즘의 유행에 따라 테크노 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다른 락카페들에 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락'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 언더그라운드의 특징. 그래서인지 '다른 락카페들과 음악이 틀리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단다.

주말에는 유달리 외국인들이 많으며, 김수용이나 박세준같은 연예인들과 모델들이 자주 드나든다. 드라마 <달팽이>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위 치

홍대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가다가 카페 빠체와 세븐일레븐 길건너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에 광연방이라는 라이브카페를 지나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지하에 언드그라운드라는 간판이 보인다.

◇버 스

일반 7, 361번 극동방송국 하차.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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