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수비가 흔들리며 선취골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전반 막판에 송종국의 대포알 같은 슈팅이 상대 골문 구석에 박히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송종국은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선수.
연세대 재학 시절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했고 허정무 감독이 맡았던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었으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날의 동점골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송종국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의 욕설(?)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벤치신세를 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
UAE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에서 네덜란드 신사로 불리는 히딩크 감독은 송종국의 공격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려고 하는 플레이를 보고 매우 화를 냈다.
수비수는 안정된 플레이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히딩크 감독에게 송종국의 쇼맨십은 허용될 수 없었던 것.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했던가?
히딩크 호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선발로 기용된 송종국은 욕(?)을 먹어서인지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떨친 것.
지금 한국대표팀에는 히딩크 감독이 욕을 해주기 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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