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99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7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2.25%포인트나 금리를 올렸으며 현재는 지난해 10월5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한 후 4.75%의 재할인율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CNN.com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또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ECB가 금리를 종전수준인 4.7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아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율이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섬에 따라 금리인하를 단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ECB 관계자들도 유럽 경제 성장을 예견하면서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빔 뒤젠베르그 ECB총재는 유로 통화권 12개국의 경제성장이 올해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워버그의 유럽 경제전문가인 에드 테더는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ECB가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으며, 비록 경제성장이 더디어진다 해도 미국 경기침체 때문이지 유럽 자체 상황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ABN암로의 유럽 경제전문가 필립 치티는 "ECB가 FRB수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리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라며 "현재 유럽의 경제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으며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도처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CB는 FRB처럼 적극적인 중앙은행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수석 유로 경제학자인 로렌조 코도노는 "만약 유럽에서 올 하반기에 경제활동이 상당히 축소된다면 ECB가 금리인하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유럽 경제상황도 함께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ECB가 회의에서 금리를 예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도 다가오는 2분기에는 미국 경기침체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미국 경제가 2분기 이후 심각한 침체에 빠져 달러당 유로 가치를 상승시킨다면 유로를 견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