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에 따르면 이들 문건은 98년과, 2000년 8∼9월,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두번째 문건인 ‘국민의 정부와 언론전략 기조’는 10대 중앙 일간지를 논조에 따라 반여, 중립, 친여(親與)로 분류했다. 10개 일간지중 동아 조선 중앙 문화일보가 반여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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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건은 또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언론의 보도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직접비판 및 공격적 보도 증가 △유력지의 야당 훈수 및 친야 성향 노골화 △반여 4개 일간지의 ‘비판 카르텔’ 형성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문건인 ‘최근 언론 논조 분석’은 이들 중 반여 성향의 주요 일간지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의 비판 수위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 문건은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기간행물법 개정 문제 따위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때 비로소 언론 방어벽이 완전하게 구축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당 관련 부서와 모든 당직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들 문건은 우리 당과 전혀 관련 없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장기집권 음모의 일환으로 이 정권을 자주 비판하는 언론을 박살내기 위해 주도면밀히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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