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李方鎬) 의원은 “노 장관은 ‘언론과의 전쟁’, ‘조폭(조직폭력)적 언론’ 등 독재정권에서도 듣지 못한 해괴한 말을 했는데 장관직에 있으면서 머리는 정치에 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과거 노 장관이 쓴 ‘사람 사는 세상’이란 책을 보면 ‘독재를 청산하려면 언론이 제 말을 다해야 한다’고 했는데 언론관이 언제 바뀌었느냐”고 물었다.
김기춘(金淇春) 의원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시겠지만 고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노 장관이 ‘링컨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 ‘장관직은 한 1년쯤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래서야 부하 직원들의 기강이 서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상배(李相培) 의원도 한중어업협정에 대한 노 장관의 설명을 들은 뒤 “장관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행정을 너무 가볍게 보는데 잠자리나 화장실에서도 일을 생각해야 해답이 나온다”고 다그쳤다.
노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에 곤혹스러운 표정이었으나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았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