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3차대회 상무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2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이미 2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화재와 2년 연속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2패씩을 기록한 LG화재와 상무는 탈락했다.
‘높이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상무는 올 슈퍼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세터 김경훈과 센터 권순찬(1m93·16득점) 라이트 이상복(1m88·15득점) 리베로 이호 등 ‘재간꾼’들을 앞세워 94년 이후 7년만에 4강에 진출했지만, 현대자동차를 넘어서기엔 높이가 낮았다.
현대자동차는 이인구(2m·14득점) 후인정(1m98·19득점) 백승헌(1m98·14득점) 등 신장에서 우위에 선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상무를 제압했다. 그러나 스파이커의 높이 차이보다 더욱 상무가 넘기 어려웠던 것은 현대자동차의 ‘블로킹 벽’.
특히 ‘거미손’ 방신봉(2m·15득점)이 혼자 무려 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현대자동차는 블로킹 수에서 20―10으로 단연 앞섰다.
첫 세트는 접전. 김경훈의 현란한 토스워크에 말린 현대자동차는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이인구의 왼쪽 강타가 살아나면서 듀스를 만든 현대자동차는 27―27에서 홍석민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29―27로 1세트를 따냈다.
현대자동차는 기운 빠진 상무를 몰아붙여 2세트를 25―14로 따낸 뒤 3세트에선 21―25로 내줬으나 4세트에서 교체 투입된 임도헌이 내리 6점을 따내는 활약을 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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