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8P 하락 600선 붕괴…코스닥 소폭상승

  • 입력 2001년 2월 19일 15시 33분


주가가 8.25포인트 떨어지며 나흘만에 600선이 무너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힙입어 하락 하루만에 소폭 상승했다.

19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8.25포인트(1.36%) 떨어진 596.67, 코스닥지수는 0.97포인트(1.12%) 오른 87.2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주말 나스닥지수가 5%가까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포인트 이상 하락한채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7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점도 개장초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여기다 이라크 공습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와 대우차 노조의 정리해고 반발 등 국내외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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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서 이동해 온 개인 매수세의 꾸준한 유입에 힘입어 혼조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과 다른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점이 요즘 코스닥의 특징이다.

코스닥 거래량은 5억3744만주, 거래대금은 2조9563억원으로 거래소(3억1428만주, 1조5988억원)를 또다시 앞질렀다.

◆거래소

외국인(241억원)과 기관(886억원)이 매도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는 한때 16.19포인트 추락, 590선이 무너진채 588.73까지 내리기도 했다. 한편 개인은 최근들어 최대규모인 1035억원어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3000원) 한국통신(-2000원) SK텔레콤(-8500원) 한국전력(-450원) 포항제철(-400원)등 시가총액 상위 5개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여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의약품(1.30%) 서비스업(1.58%) 보험(0.54%)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통신은 3%이상 떨어졌다. 증권업종은 0.52% 약세.

대우중공업(↑5원·70원)은 12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현대자동차(-200원·1.18%)는 내렸다.

◆코스닥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로 시장은 ‘나홀로 강세’를 펼쳤다.

개인들의 순매수가 344억원으로 지난 6일(249억원)이후 이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상승종목이 418개로 다시 개별 종목장세를 재연됐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등 상한가 종목이 104개나 쏟아졌다. 내린 종목은 156개.

새롬기술(2200원·9.87%) 다음(1100원·2.98%) 한글과컴퓨터(140원·1.79%)등 인터넷 3인방이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한통프리텔(-1950원) 한통엠닷컴(-400원) LG텔레콤(-180원)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주간 전망을 통해 ▽미국의 금리인하 불투명 ▽농산물값 상승으로 물가불안 우려 ▽대우차 구조조정등의 영향 등에 따라 “지금은 유동성에 기대한 2차 랠리 기대감을 잠시 접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반면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 팀장은 “거래소시장이 나스닥 급락 여파로 조정을 받았지만 금리하락으로 은행을 빠져나온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증시 유동성 보강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입장.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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