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세가지 느낌으로 만난다 - 샤델리 1991

  • 입력 2001년 2월 21일 10시 13분


샤델리는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드라마「웨딩드레스」,「사랑밖엔 난 몰라」등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하얀 가옥 두 채를 개조, 연결해 만든 이 곳은 마치 동화책 속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아름답다.

외형만 그런 것이 아니고 샤델리의 구조는 들어갈수록 재미있다.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와 연결해 있는 중후함과 따뜻함이 있는 A동이 있다. 전체적으로 진한 브라운 톤의 실내와 어우러진 베이지 색의 푹신한 쇼파, 길게 드리운 커튼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 자리에 앉으면 누구라도 주인공 된 듯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의 인테리어 때문이다.

실제로 진한 브라운 톤의 실내는 사람에게 외롭고 추운 감정을 느끼게 하는데 베이지 색과 햇살과 같은 톤의 조명을 이용하면 오히려 더욱 따뜻하고 안정된 감정을 가지게 한다고 한다.

달지 않은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으면 더욱 달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마음이 조급할 때는 A동을 이용해보자.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동과 B동을 잇는 테라스는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푸른 관엽 식물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햇살이 가득 비치는 오후에는 잘 정돈된 온실 속에 있는 것만 같다.

A동이 가라앉은 분위기라면 테라스는 밝고 경쾌하다. 유리를 제외한 벽과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하얀색이며 흰색의자에 작게 프린트된 꽃들이 살아난 듯 생생하고 벽에 걸려 있는 작은 액자들도 모두 꽃과 식물들이어서 어디에선가 로리타가 살짝 고개를 내밀 것만 같다.

테라스에선 거의 매일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취재를 하러 간 날도 웨딩 촬영과 일본 잡지의 표지 촬영이 한창이었다. B동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A동과 같은 인테리어를 하고 있지만 A동이 사색의 공간이라면 B동은 대화의 공간이라고 할까?

2층에는 단체석과 실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모임의 장소로 적당하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외 테라스는 봄과 가을에 분위기를 내기엔 안성맞춤이다. 해가 지면 조도를 낮추고 칵테일 바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에 칵테일 손님이 많다.

샤델리의 이런 다양한 분위기 때문에 10대에서 30대까지 고객 층도 두터운 편이다. 또 연예인 고객명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연예인 단골이 많다. 핑클과 SES, 베이비복스 등 10대들의 우상과 박찬호, 전희철, 김세진, 최용수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찾는다.

동화 속 집 같은 외관도 그렇지만 밝고 따뜻한 온실의 분위기가 과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에겐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을 되찾기엔 적절한 안식처가 되고 있는 듯하다.

샤델리의 메뉴는 식사와 스낵, 다이어트 메뉴와 칵테일까지 고객 층에 맞춰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타코피자와 떡볶이. 보통의 피자가 빵 위에 토핑을 얹은 것이라면 타코피자는 신선한 야채와 불고기를 또띠아와 함께 얹은 멕시코 풍 요리이다.

맛이 독특하고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또 쌀떡과 신선한 야채, 쫄면사리를 듬뿍 넣은 떡볶이는 20대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위 치

파리크라상 골목으로 50m 직진후 WWS가 보이는 좌측 골목으로 20m.

◇버 스

한양타운쪽 (영동아파트)정류장을 이용

일반버스-21,63-1,78-1,77-1,11,710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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