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나 백악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들른다기 보다는 호기심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평가단은 전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의 홈페이지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력에 비춰볼 때 화려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거창하리라 생각했던 백악관 홈페이지는 디자인도 간단하고 그 안에 제공하고 있는 컨텐츠 역시 FAQ나 간단한 설명정도 뿐으로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에 비해 청와대 홈페이지는 방문객을 좀더 친숙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컨텐츠 면에서 보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더 많고 알찬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서는 특별히 볼만한 컨텐츠가 없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백악관에서는 각 메뉴마다 간단한 내용만 제공하는데 비해 청와대에서는 각 메뉴마다 자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문객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친숙한 이미지를 삽입한 노력이 돋보인다. 백악관에서는 그다지 볼만한 컨텐츠가 부실했고, 그에 비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나 백악관 모두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고 있다.
백악관의 경우 ‘For Kids’ 메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악관 소개를 쉽게 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어린이 마당’에서는 청와대 소개 뿐만 아니라 삼행시 짓기, 게임, 문제풀기 대회, 그림 그리기,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이 많고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코너가 많다.
특히 청와대 어린이 마당은 전체 디자인도 일반 청와대 홈페이지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어린이 시선에 맞춘 디자인으로 변형하는 세심함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플래시로 제공하며 ‘그림 그리기’는 자바 애플릿을 이용해 다이나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가단은 어린이를 배려하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높이 평가했다
▼항목별 채점표▼
청와대 | 백악관 | |
사용자편의성 | ◆◆◆◆ | ◆◆◇ |
접속속도 | ◆◆◆◇ | ◆◆◆◆ |
컨텐츠 | ◆◆◆◆◇ | ◆◆◆ |
디자인&UI | ◆◆◆◆ | ◆◆◇ |
◆ 컨텐츠
△청와대
청와대 캘린더가 있어 특정 날짜를 선택하면 그날의 보도 자료나 브리핑 자료, 대통령의 스케줄을 볼 수 있다.
영문 사이트와 한글 사이트가 다른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공하는 컨텐츠도 다르다. 한글 사이트에 비해 영문 사이트의 컨텐츠가 적고 한글 사이트의 특정 내용만 제공하고 있다.
행사마당에서는 ‘우리말 북한말’이란 메뉴를 통해 북한말과 우리말의 차이점을 퀴즈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서비스를 플래시로 제공한다. 직접 퀴즈를 풀어본 평가단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청와대 홈페이지를 자주 찾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한 예로 행사마당 메뉴에서 국민의 정부3주년 퀴즈한마당 이벤트를 통해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컨텐츠가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평가단은 멀티미디어가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상황에 동영상 자료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청와대 홈페이지의 단점으로 꼽았다.
△백악관
백악관 홈페이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비해 메인 메뉴가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메인 메뉴도 간단하지만 각 메뉴별로 제공하는 정보도 간단하고 기초적인 것 뿐이다. 무미건조하고 공식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나마 보여주는 정보도 적어 전체적으로 딱딱한 이미지를 준다.
◆ 디자인
1) 크리에이티브
△청와대
평가단은 레이아웃 구조에서 페이지별로 제각각인 가로길이에 신경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통일된 가로 길이를 적용하면 좀 더 정돈된 느낌을 줄 것이다
페이지별로 청와대 느낌을 줄 수 있는 문양 및 태극기 등을 그래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양 등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상단 주요 메뉴에 청와대 전경 모습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른쪽의 하위메뉴가 있는 부분에도 똑 같은 이미지를 반복해 사용하고 있다. 평가단은 이럴 경우 로딩속도만 느려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사용하기 불편한 네비게이션 구조를 갖고 있다. 메뉴를 클릭했을 때 오른쪽에 컨텐츠가 나오는 너무나 일반적인 레이아웃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왼쪽 윗부분에 위치한 백악관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어느 페이지에서도 백악관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다.
2) 네비게이션과 유저인터페이스
△청와대
상단에 메인 메뉴를 배치하고 오른쪽에서 하위메뉴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페이지의 경로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일관성 있고 메뉴 이동이 수월한 네비게이션 구조를 취하고 있다.
프레임은 나뉘어져 있지 않고 한 페이지로 정보를 표현하고 있는데, 페이지당 컨텐츠의 양이 조금 길다. 페이지를 프레임으로 나누어 주요 메뉴부분은 고정시키고 내용부분만 스크롤 해 본다면 컨텐츠의 양이 길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한 페이지에서 정보를 보여주려면 정보의 길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른쪽의 하위메뉴와 컨텐츠가 있는 왼쪽의 가로 길이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평가단은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레이아웃 구조에서 나타나는 작은 실수가 전체 홈페이지를 성의 없게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전체적인 유저 인터페이스가 무성의하고 불편하다.
왼쪽 위에 주요 메뉴가 있고 주요 메뉴를 선택하면 아래쪽에 서브메뉴가 펼쳐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보기 드문 네비게이션 구조라 처음 방문하면 익숙하지 않아 이동이 불편하다. 도움말에 네비게이션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네비게이션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편리하게 고쳐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가 도움말을 보지 않아도 쉽게 네비게이션 구조를 학습할 수 있고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한 상단의 현재 페이지의 타이틀에 그림자 처리가 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평가단은 이런 작은 차이가 역시 일관성 없어보이고 무성의해 보인다고 말했다.
텍스트 위주로 표현했기 때문에 로딩속도를 줄일 수 있겠지만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네비게이션 구조와 레이아웃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더 지체될 수도 있다.
4) 기타
△청와대
경내산책에 있는 사진들에 이미지 보정이 필요하다.
소개용 이미지는 가능하면 최상의 상태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둡게 나온 사진이나 색이 좀 바랜 사진들은 새로 촬영을 하거나 이미지 보정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컴퓨터용 바탕화면 제공 코너나 카드 보내기 코너에도 이미지들이 있는데 이미지 질이 많이 떨어지고 또 종류도 많지 않아서 좀 더 보강하였으면 한다.
◆ 속도 및 플랫폼
그 동안 비교해 왔던 거의 모든 사이트들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량이나 페이지 사이즈가 해외 사이트와 비교해 거의 2~3 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사이트가 단순하게 덩치만 크고 내용이 해외 사이트에 비해 부실했던 것에 비해 청와대 사이트가 보다 알차고 다양한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평가단은 하지만 이미지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OS : Linux / Solaris
WebServer : Apache
초기 페이지 사이즈 : 213458 bytes
총 이미지 크기 : 170139 bytes
56K : 34.17 초 T1 : 5.19 초
운영장소 : Korea Network Information Center
URL :
http://www.cwd.go.kr
http://www.chongwadae.go.kr
http://www.bluehouse.go.kr
△백악관
OS : Solaris
WebServer : Netscape-Enterprise Server
초기 페이지 사이즈 : 79587 bytes
총 이미지 크기 : 69952 bytes
56K : 13.25 초 T1 : 2.44 초
운영장소 : Excutive Office Of The President USA
URL :
http://www.whitehouse.gov
◆ 사용자 편의성
△청와대
사이트 안내 메뉴에서 청와대 사이트의 전체 사이트맵을 보여준다. 각 메뉴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아래쪽에 그 메뉴에 대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어 각 메뉴에 들어가 보지 않더라도 무슨 정보를 제공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그 기능을 쉽게 알 수 없었다. 따라서 이 기능을 좀더 효과적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단에는 웹사이트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따라 다니고 메인 메뉴(김대중대통령/열린청와대/자료실/정상외교/청와대관람/행사마당)가 책갈피 형태로 표현된다. 메인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면 선택한 메뉴의 서브 메뉴가 오른쪽에 나타나며 모든 페이지가 일관성 있는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백악관
메인 메뉴는 왼쪽에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메뉴를 선택하면 서브 메뉴가 바로 왼쪽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검색창 아래에 나타나기 때문에 서브 메뉴라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모호성이 있다.
◆ 커뮤니티
백악관 홈페이지는 게시판 서비스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고 청와대는 열린 마당의 자유게시판, 신문고 사이트 등 여러 곳에서 게시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게시판이나 글을 올리려고 하면 성별, 나이, 주민등록 번호, 자택 주소, 자택 전화번호, 비상 연락처(핸드폰 번호) 등을 물어보고 있어 사뭇 겁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국정과 관련 되어 있는 사항이라 신뢰성 있는 개인 정보 및 의견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것 같았다. 특히 자유게시판에서는 방문자들의 게시물 추천제도라는 좋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백악관 홈페이지가 간단하면서도 깊은 정보를 담고 있어 ‘권위적’인 느낌을 준다면 청와대 홈페이지는 조금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보다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배려가 돋보이고 친숙한 면이 강조된 소박한 홈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
◆ 검색 기능
검색 서비스에서도 청와대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대북정책'이라고 키워드를 넣고 검색을 해 보았는데 키워드 매치 100%를 자랑하는 검색결과가 나타났다. 검색결과 미리 보기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등 세세한 곳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백악관에서는 "Bush"라는 키워드를 넣어 보았는데 검색결과는 단순한 리스트 보기 수준으로 제공됐다.
◆ 장점
△청와대
청와대의 경우 초기화면에 몇 번째 방문자인지 수치로 표현하고 있으며 접속통계도 보여주고 있다. 월별, 날짜별, 요일별, 시간별 페이지 뷰를 그래픽으로 보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페이지뷰의 경우 공개하기 껄끄러운 내부 자료지만 컨텐츠로 변환해 이용자에게 또 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역동적인 서비스를 위해 플래시나 애플릿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위한 공간에서는 게임에 플래시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림 그리기’에서는 애플릿을 사용하고 있다. 그림 맞추기로 퍼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나 북한말과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코너에서는 플래시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열린 청와대에서 어린이 마당과 젊은 마당으로 나누어 각 연령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악관
백악관의 경우 메인 메뉴 아래에 모든 홈페이지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이미지를 못 보는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방문자나 속도 때문에 이미지 로딩을 원하지 않는 방문자에게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단점
△청와대
메인 페이지 오른쪽에 청와대 홈페이지의 주요 메뉴들을 배너식으로 만들어 나열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로딩시간도 많이 걸리고 너무 많은 배너가 걸려있어 집중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백악관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은 너무 딱딱하며 대단히 간단한 내용만 제공하고 있어 방문자들이 정기적으로 들어 올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백악관의 경우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없다.
◆ 비교사이트 바로 가기
▷ 청와대(www.cwd.go.kr)
▷ 백악관(www.whitehouse.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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