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김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5%가 '잘했다'고 대답했고, 46.8%는 '잘못했다' 고 답했다.
동아일보와 R&R이 취임 1주년과 취임 2주년 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동일한 질문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각각 81.9%, 73.7%였다.
김대통령의 임기말이 되는 2년 후에는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39.3%)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10.7%)보다 많았으며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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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선관련]민주당 재집권 회의적 |
다음 대선에서 여당인 민주당 후보와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 중 어느 정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32.1%가 민주당 후보 를, 26.5%가 한나라당 후보 를 꼽아 민주당 선호도가 약간 높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 (43.2%)이라는 의견이 '성공할 것' (27.3%)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민주당이 집권하기를 바라는 응답자들은 바람직한 민주당 후보로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20.7%),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5.3%), 김중권(金重權)대표(2.6%), 고건(高建)서울시장(2.5%) 순으로 꼽았다. 한나라당이 집권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중에는 45.3%가 바람직한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꼽았다.
이인제 노무현 김중권 3명의 여당 예상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야당의 이회창총재와 각각 1대1로 맞붙는다고 상정했을 경우 △ 이인제 대 이회창 은 38.3% 대 35.9% △ 노무현 대 이회창 은 36.5% 대 35.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중권 대 이회창 의 경우는 28.5% 대 34.9%로 이총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선미기자>sunny60@donga.com